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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양과 건강

엽산, 임신계획이 있다면 꼭 섭취해야 하는 이유

엽산(folate)은 라틴어의 잎(folium)이라는 단어에서 유래되어 명명된 짙은 녹색의 잎채소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비타민의 이름으로, folic acid 또는 folacin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엽산은 15세 이상의 한국인 1일 영양소 섭취기준으로 400μg을 권장하고 있는데, 임신부의 경우 여기에 220μg을 추가하여 620μg을, 수유부인 경우에는 150μg을 추가하여 550μg을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1 참조)

 

[1] 한국인 엽산의 영양섭취기준

연 령

엽산 (μg DFE)

 

권장섭취량

충분섭취량

영아 05(개월)

611

 

65

80

유아 12()

35

150

180

 

남자 68()

911

1214

1518

1929

3049

5064

6574

75 이상

220

300

360

400

400

400

400

400

400

 

여자 68()

911

1214

1518

1929

3049

5064

6574

75이상

220

300

360

400

400

400

400

400

400

 

임신부

+220

 

수유부

+150

 

[자료출처 : 보건복지부 · 한국영양학회,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2015.]

* 권장섭취량: 1일 연령별로 권장되는 영양소 섭취량으로서 평균 필요량을 근거로 하여 산출

* 충분섭취량: 권장섭취량을 산출할 수 없는 경우 역학조사 결과를 토대로 건강인의 영양소 섭취수준을 기준으로 산출

 

그렇다면 엽산이 풍부한 식품은 어떤 것이 있을까?

엽산의 가장 좋은 급원은 시금치나 브로콜리와 같은 녹색잎 채소 외에도 동물의 간(liver), 엽산강화식품(주로 시리얼류), 곡류제품, 두류, 달걀, 말린 두류, 오렌지 이 있다.

 

다양한 식품에 엽산이 포함되어 있는 것처럼 보여 부족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문제는 엽산은 가열 조리시 쉽게 손실되며, 특히 조리시간이 길수록 손실율이 크다는 점이다. 실제로 가열조리 시간에 따른 시금치의 엽산 함량의 변화를 살펴본 실험논문에서, 3분간 가열조리시 가열전 엽산함량의 12.6%만 남아 있게 되고, 50%가량은 파괴되고 나머지는 조리수로 용출되는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고 한다.

[자료출처: 민혜선. "조리 및 저장에 따른 시금치 엽산함량의 변화" 한국식품영양과학회 (1998)]

 

 

그리고, 특히 임신기에는 태아의 성장, 자궁확대, 혈액량 증가, 태아 발달 등으로 인하여 엽산의 권장섭취량이 크게 증가하는데, 임신초기에 임신임을 미처 알지 못한 상태에서 체중조절등의 이유로 불규칙한 식사나 식사량 감소로 의하여 엽산 결핍이 유발될 수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엽산의 인체에서의 기능은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DNA 복제와 세포분열에 관여:

DNA의 필수성분이며 따라서 세포분열에 필수적인 티미딜산(thymidylate)을 형성시키는데 관여한다. 또한 아데닌과 구아닌 합성에도 필요하므로, 엽산이 부족하면 DNA 합성과 수선(repair)이 감퇴한다.

 

2) 비타민B6, B12와 함께 호모시스테인 수준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데 필요하다

 

임신기에 특히 임신초기에 엽산 결핍은 무엇이 문제일까?

엽산의 기능을 고려하건데, 빠른 속도의 세포분열이나 성장이 일어나는 시기라면 엽산의 부족은 치명적이다.

임신기에는 태아가 급속도로 세포분열을 거듭하며 성장과 발달을 하는 시기이기에, 이시기의 엽산 결핍은 결국 태아의 성장과 발달에 치명적인 나쁜 결과를 초래한다.

 

치명적인 나쁜 결과가 바로 신경관결손(NTD, Neural Tube Defect)이다. 신경관결손에는 이분척추(spina bifida)와 무뇌증(anencephaly)이 포함된다. 이분척추로 태어난 아이들은 마비(paralysis), 뇌수종(hydrocephalus), 학습장애 등을 보일수 있으며, 무뇌증으로 태어난 아이들은 출생직후 바로 사망하게 된다.

 

문제는 신경관 형성 및 정상적 폐쇄(closing)는 수태후 21일에 시작되어 28일에 완료되는데, 이 시기에 대부분의 여자들은 자신들이 임신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신경관결손은 충분한 엽산 섭취로 약 70%정도는 예방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건 태아와 모체 양쪽 모두의 건강을 위해, 임신은 계획적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엽산이 언제 누구에게 가장 필요하냐고 질문하면, 임신계획시에 부부가 함께 드시면 가장 좋겠다고 답하곤 한다.